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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배중현의 야구 톺아보기] 2020년 TB의 기적과 LG 7가지 무지개 방패

2020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최대 화두는 탬파베이 레이스였다. 개막 전만 하더라도 크게 주목받지 못한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우승으로 세간을 놀라게 했다. 돌풍의 진원지는 '불펜'이었다.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선발의 약점을 불펜으로 만회했다. 투구 유형, 팔 각도, 릴리스 포인트 등 불펜 투수들의 각기 다른 특징을 활용, 타자에게 혼란을 줬다. 오른손 사이드암스로 라이언 톰슨, 왼손 사이드암스로 애런 루프, 오른손 스리쿼터 존 커티스, 2m8㎝ 장신 애런 슬레저스, 파이어볼러 디에고 카스티요 등을 적극적으로 교차 투입했다. 카일 스나이더 투수 코치는 당시 "선수들 모두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KBO리그에선 탬파베이의 전술이 쉽지 않다. 워낙 선발 비중이 높고 불펜 뎁스(선수층)도 얇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에서 보여준 운영은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 이날 LG 선발 최원태가 3분의 1이닝 만에 강판당했다. 1회부터 빠르게 불펜이 가동됐는데 무려 7명의 투수가 8과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0-4로 뒤지던 경기를 5-4로 뒤집은 원동력이었다. 경기 뒤 포수 박동원의 얘기가 흥미로웠다. 박동원은 "(투수의 스타일이 다 다른 게) 강점이다. (타자 입장에선) 계속 새로운 투수를 만나다 보니 그렇게 쉽지 않은 상대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더 좋았던 건 투수마다 직구(포심 패스트볼) 다음으로 잘 던지는 변화구가 다 다르다는 거다. 그래서 구종을 선택하는 게 좋았다"고 말했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KS 2차전 두 번째 투수 이정용은 오른손 정통파이면서 직구와 포크볼, 슬라이더를 섞는다. 세 번째 투수 정우영은 오른손 사이드암스로로 직구가 아닌 투심 패스트볼의 비중이 77.4%에 이른다. 두 선수는 투구 유형은 물론이고 구종 레퍼토리까지 다르다. 네 번째 투수 김진성은 직구와 포크볼이 주 무기인 베테랑.뒤이어 나온 백승현과 유영찬은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로 던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릴리스 포인트가 다르다. 백승현이 투 피치에 가깝다면 유영찬은 포크볼 비중도 16.9%로 낮지 않다. 올해 KBO리그에 데뷔, 전력 노출이 많지 않다는 점도 유영찬의 강점이다. 8회 등판한 함덕주는 왼손 투수로 체인지업을 섞는다. 디셉션(투구 시 공을 숨기는 동작)도 뛰어나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힘으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파이어볼러다.'7인 7색' 필승조가 각기 다른 모습으로 타자를 상대하니 KT 타자들이 쩔쩔맸다. 투수마다 투구 수 30개를 넘지 않는 선에서 톱니바퀴처럼 불펜 운영이 맞아떨어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불펜을 확신하지 못했다. 선발이 약한 팀 사정상 불펜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문제는 경험이었다. 염 감독은 KS 2차전에 앞서 "(불펜의) 양은 많지만, (큰 경기를) 경험한 투수가 적다"며 "첫 경기(등판)에서 실패하면 선수도 부담스럽고, 그러면 카드 하나가 사라지는 거"라고 우려했다. 2차전 불펜 릴레이를 통해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었다. 최상의 결과로 선수단 분위기는 고조됐다.탬파베이는 월드시리즈(WS) 우승 문턱은 넘지 못했다. 29년 만에 KS 우승에 도전하는 LG는 다를까. 염경엽 감독은 KS 2차전이 끝난 뒤 "굉장히 좋은 경험 해주면서 (선수들이) 감독에게 많은 카드를 만들어줬다"고 반색했다.스포츠1팀 기자 2023.11.10 12:02
메이저리그

야후스포츠 'OF 필요한 양키스, 선수 5명 추천'…이정후도 포함?

외야수(OF) 보강을 노리는 뉴욕 양키스 '쇼핑 리스트'에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의 이름이 있을까.최근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우린 두 명의 외야수가 필요하다"고 공언하면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외야수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야후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지난겨울 양키스는 공격에 도움이 될 만한 선수를 영입하지 못했다. 이제 적어도 그들은 지난 시즌 내내 끔찍했던 라인업의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며 타선 보강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5명의 외야수를 '추천'했다.야후스포츠가 언급한 외야수 5명은 후안 소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작 피더슨(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위트 메리필드·케빈 키어마이어(이상 토론토 블루제이스)다. 소토는 MLB 슈퍼스타 중 하나지만 FA가 아닌 만큼 적지 않은 트레이드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오프시즌 내내 양키스 이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벨린저는 올 시즌 컵스에서 홈런 26개(97타점)를 때려내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2017년 내셔널리그(NL) 신인왕, 2019년 NL 최우수선수(MVP) 출신이다. 야후스포츠는 '벨린저는 양키스가 앤서니 리조와 결별할 경우 2025년 1루수를 맡을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피더슨은 통산 OPS(출루율+장타율)가 0.800으로 준수하다. 올해 지명타자 출전 비중이 높았지만, 여전히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할 능력이 있다. 소토나 벨린저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그에 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메리필드는 내·외야가 모두 가능한 전천후 자원이며 양키스에 부족한 '도루(통산 201개)'에도 힘을 보탤 수 있다. 키어마이어는 골드글러브를 4회 수상한 톱 수비 능력을 갖춘 중견수. 야후스포츠는 '키어마이어는 양키스의 실점 방지를 크게 강화할 것'이라면서 'LA 다저스를 상대로 한 2020년 월드시리즈(타율 0.348 2홈런)를 포함해 많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있다. 게다가 그는 왼손 타자'라고 조명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10 09:38
메이저리그

'TB 비상' 무릎에 타구 맞은 로우, 슬개골 골절…4~6주 결장

탬파베이 레이스에 초비상이 걸렸다. 2루수 브랜든 로우(29)가 전열에서 이탈했다.23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로우가 오른 슬개골(무릎뼈) 골절 문제로 4~6주가량 결장할 거라고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이 발표했다'고 전했다. 로우는 지난 22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무릎을 맞고 쓰러졌다. 당시만 하더라도 큰 문제가 아닐 것으로 전망됐지만 검진 결과 '골절'이 발견됐다.로우는 올 시즌 109경기에 출전, 타율 0.231(377타수 87안타) 21홈런 68타점을 기록했다. 20홈런을 터트린 탬파베이 5명(아이작 파레데스·호세 시리·랜디 아로자레나·얀디 디아스)의 타자 중 한 명. 갑작스러운 그의 이탈로 타선의 악재가 겹쳤다. 탬파베이는 이미 중견수 시리와 또 다른 외야수 루크 레일리가 부상으로 경기 출전을 하지 못하는 상태. 로우마저 부상에 쓰러져 고심이 깊다. 탬파베이는 현재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우승을 놓고 경쟁 중이다.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한 와일드카드 티켓을 확보,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했지만, 가을야구에서 성과를 내려면 전력 유지가 필수적이다.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로우는 올해로 6년 차다. 통산 성적은 타율 0.245(1765타수 433안타) 105홈런 305타점이다. 2020년 AL 최우수선수 투표에서 8위, 39홈런을 때려낸 2021년에는 10위로 뽑혔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23 12:46
메이저리그

"숨이 멎을 정도" 류현진 만나는 TB, 31홈런 괴물 유망주 '콜업'

탬파베이 레이스 최고 유망주 주니어 카미네로(20)가 콜업됐다.탬파베이 구단은 23일(한국시간) 오른손 투수 트레버 켈리를 양도지명(DFA)으로 처리한 뒤 로스터 내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카미네로의 콜업을 결정했다. 카미네로는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선정한 2023 탬파베이 유망주 랭킹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한 내야수 자원. 유망주의 재능을 최고 80·최저 20(평균 50)으로 평가하는 '20-80 스케일'에서 카미네로의 타격과 파워는 각각 60으로 평가받는 등 종합 60으로 분류됐다. 스무 살의 나이를 고려하면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카미네로는 통역을 통해 "(콜업 소식에) 매우 놀랐다"며 "약간 충격을 받았다. 잠시 숨이 멎을 정도였다. 나 자신에게 매우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카미네로가 3루수, 유격수, 지명타자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탬파베이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우승을 놓고 경쟁 중이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은 확정한 상황. 24일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맞대결할 예정이어서 카미네로 콜업이 더욱 흥미롭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카미네로는 올 시즌 마이너리그 상위 싱글A에서 타율 0.356(146타수 52안타) 11홈런 32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09)과 장타율(0.685)을 합한 OPS가 1.094. 더블A로 승격한 뒤에도 타율 0.309 20홈런 62타점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시즌 마이너리그 통합 성적이 타율 0.324 31홈런 94타점으로 뛰어나다.마이너리그 최고 레벨인 트리플A를 밟지 않았지만, 그의 재능을 높게 평가한 탬파베이는 '조기 콜업'을 결정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하이 싱글A에서 카미네로를 지도한 폴 로젤 타격 코치는 "그는 사람들이 꿈꾸는 타고난 재능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23 07:49
메이저리그

아로자레나, TB 역대 세 번째 홈런 더비 참가…"매우 기쁘다"

탬파베이 레이스 외야수 랜디 아로자레나(28)가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참가한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일(한국시간) 탬파베이 선수로는 에반 롱고리아, 카를로스 페냐에 이어 아로자레나가 역대 세 번쨰로 홈런 더비에 나선다고 전했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아로자레나가 매우 흥분하고 있다"고 전했다.2023 올스타전 홈런 더비는 오는 11일 시애틀 매리너스 홈구장인 티-모바일파크에서 열린다. 8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인데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무키 베츠(LA 다저스)에 이어 아로자레나가 네 번째 참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아로자레나는 "홈런 더비에 참가할 기회를 얻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아로자레나는 올 시즌 81경기에 출전, 타율 0.286 15홈런 57타점을 기록 중이다. 홈런은 호세 시리(16개)에 이은 팀 내 2위. ESPN에 따르면 캐시 감독은 아로자레나의 톡톡 튀는 성격과 극적인 순간을 즐기는 성향으로 볼 때 홈런 더비에 완벽하게 어울린다고 생각한다며 기대를 내비쳤다.2019년 빅리그에 데뷔한 아로자레나의 통산 성적은 417경기 타율 0.273(1486타수 405안타) 63홈런 228타점이다. 2021년부터 2년 연속 20홈런을 때려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02 09:35
메이저리그

29⅔이닝 무실점 TB '특급 방패'···팔뚝 염증으로 이탈

탬파베이 레이스의 '특급 방패'가 쓰러졌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4일(한국시간) 탬파베이가 오른손 투수 피터 페어뱅크스(30)를 15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렸다고 전했다. 페어뱅크스는 지난달 2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등판, 3분의 2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MLB닷컴은 '시카고의 쌀쌀한 날씨에 레이노 증후근 증상(한랭이나 심리적 변화에 의해 통증·손발 저림 등의 감각 변화가 동반되는 현상)이 재발해 조기 강판했다'며 탬파베이로 돌아온 뒤 복귀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불발됐다. 결국 오른 팔뚝 염증을 이유로 IL에 등록됐다. 날짜는 4월 30일로 소급 적용된다.페어뱅크스의 이탈은 뼈아프다. 페어뱅크스는 올 시즌 8경기 등판, 7과 3분의 2이닝 3피안타 무실점하며 평균자책점 '0'을 유지했다. 지난 시즌을 더하면 무려 29와 3분의 2이닝 무실점 행진 중이다. 지난해 7월 2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실점 후 30경기 연속 실점이 없다. 다행스러운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는 점이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페어뱅크스의 상태가)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날짜상 오는 16일 복귀가 가능한데 그 전 불펜에서 한 경기 정도 던지고 컨디션을 체크할 전망이다.페어뱅크스는 전문 불펜 자원이다. 2019년 데뷔 후 통산(5년) 빅리그 성적은 11승 12패 31홀드 18세이브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는 32경기 11세이브 평균자책점 0.85로 흠잡을 곳이 없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04 08:32
메이저리그

405억원 연장 계약···ERA 0.56 'TB 신데렐라' 팔꿈치 통증 이탈

탬파베이 레이스 선발진에 비상이 걸렸다.16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탬파베이 왼손 투수 제프리 스프링스(31)가 팔꿈치 문제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스프링스는 14일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선발 등판, 3이닝 1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순항하다 갑작스럽게 통증을 느껴 자진 강판했다. ESPN은 '소식통에 따르면 스프링스가 최소 두 달 이상 결장할 예정'이라며 '언제 복귀할지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스프링스는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30라운드 텍사스 레인저스에 지명됐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해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쳐 2021년 2월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기량이 만개했다. 지난해 33경기(선발 25경기)에 등판해 9승 5패 평균자책점 2.46으로 호투했다. 탬파베이는 스프링스의 가치를 높게 평가, 지난 1월 4년, 총액 3100만 달러(405억원)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기대에 걸맞은 활약이 이어졌다. 스프링스의 올 시즌 성적은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56이다. 9이닝당 피안타가 2.3개,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0.500에 불과할 정도로 흠잡을 곳 없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팔꿈치 부상으로 공백을 갖게 됐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의사와 트레이닝 스태프가 함께 의견을 나눴다"며 "그가 우리를 위해 곧 마운드에 오르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이탈을 안타까워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16 15:02
메이저리그

최지만 떠난 탬파베이, 개막 8연승 질주...1939년 양키스 소환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가 개막 8연승을 거뒀다. 2023시즌 전 경기 4점 차 이상 완승을 거뒀다. 탬파베이는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3 MLB 정규시즌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서 11-0으로 승리했다. 일본인 선발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를 상대로 8득점 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탬파베이는 이날 승리로 개막 8연승을 거뒀다. 2003년 9연승을 거둔 캔자스시티 로열스 이후 최다 연승이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은 1987년 밀워키 브루어스, 1982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해낸 개막 13연승이다.더불어 탬파베이는 1939년 뉴욕 양키스 이후 4점 차 이상 완승으로 8연승을 거둔 팀이 됐다. 당시 양키스는 조 디마지오, 루 게릭 등 레전드들이 뛰며 10경기 연속 4점 차 이상 승리를 거뒀다. 탬파베이는 케빈 캐시 감독 특유의 스몰 야구를 추구하는 팀이다. 몇 시즌 전에는 선발 투수 3명만 두고 불펜 야구를 펼치기도 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지만이 지난 시즌까지 뛰었던 팀이기도 하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빅마켓 구단들이 있어 경쟁이 치열한 아메리칸리그(AL) 동부 지구에서 수 년 동안 상위권을 유지했다. 최지만이 떠난 주전 1루수 자리는 얀디 디아즈가 붙박이로 나서고 있다. 그는 7경기에서 타율 0.222에 그치며 아직 부진하다. 하지만 기존 주축 타자 랜디 아로자레나가 공격을 이끌고, 유망주였던 완더 프랑코가 초반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통산 홈런 3개였던 루크 레일리가 6경기에서 홈런 3개를 치는 등 9일 기준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팀 홈런(21개)를 기록하며 '빅볼'까지 해내고 있다. 에이스 쉐인 맥클라나한을 중심으로 구성된 선발진도 8경기에서 7승,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하며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부지구 다른 팀들은 모두 3패 이상 당했다. 탬파베이의 초반 레이스가 얼마나 뜨거운지 가늠할 수 있는 전적이다. 안희수 기자 2023.04.09 15:12
메이저리그

'고영표 체인지업→홈런' BOS 특급 유망주, 알동 경쟁 판도 흔들까

2023시즌 메이저리그(MLB)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매 시즌 가장 치열한 아메리칸리그(AL) 동부 지구는 올해도 예측이 어렵다. '주포' 애런 저지·앤서니 리조와 재계약하고, 에이스급 투수 카를로스 로돈을 영입한 뉴욕 양키스, 투·타 전력 보강이 두드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전략가' 케빈 캐시 감독이 이끄는 탬파베이 레이스 그리고 '주전 포수' 애들리 러치맨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은 볼티모어 오리올스까지 네 팀 모두 포스트시즌(PS) 진출을 노리고 있다. '전통의 강호'이자 양키스의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는 이 논쟁에 빠져 있다. 지난 시즌 78승 84패를 기록하며 지구 최하위였던 보스턴은 올 시즌도 이 위치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MLB닷컴이 예상한 순위에서도 5위에 그쳤다. 전력 보강은 했다. MLB 대표 마무리 투수 켄리 젠슨, LA 다저스 전성기를 이끈 저스틴 터너, 일본 국가대표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 통산 163홈런 타자 아담 듀발도 영입했다. 주력과 수비력이 좋은 아달베트로 몬데시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떠난 젠더 보가츠의 대체 선수로 붉은색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다섯 선수 모두 전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자원으로는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젠슨과 터너는 에이징 커브가 우려된다. 요시다도 아직 빅리그에서 검증되지 않았다. 몬데시가 보가츠보다 더 높은 팀 기여도를 보여줄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현재 보스턴의 가장 큰 호재는 에이스 크리스 세일이 스프링캠프 첫날부터 공식 훈련을 소화한 것이다. 애써 최상의 시나리오를 쓰자면, 요시다가 지난 시즌 MLB에 입성한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처럼 15홈런 이상 치며 안착하는 것. 무엇보다 보스턴팬이 바라는 가장 큰 기대 요인은 내야 유망주 트리스탄 카사스의 주전 1루수 안착일 것이다. 카사스는 2018년 1라운드에 지명된 유망주다. 2019시즌 싱글A-상위 싱글A에서 20홈런, 2021시즌 더블A-트리플A에서 14홈런, 2022시즌 트리플A에서 13홈런을 친 타자다. 국내 팬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미국 대표팀으로 나선 그는 한국 선발투수 고영표의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올림픽에서 홈런 3개를 치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카사스는 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7·5홈런을 기록했다. 타율은 낮았지만, 홈런 5개 중 2개를 밀어쳐 만든 점이 눈길을 끌었다. 그중 1개는 그린몬스터(보스턴 팬웨이파크 좌측 11.2m 담장)를 넘겼다. 도쿄올림픽 미국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카사스만큼 주목받은 투수 조 라이언은 2021시즌 빅리그에 데뷔, 2022시즌 13승(8패)을 거두며 미네소타 선발진 뎁스 차트 맨 위에 자리했다. 빅리그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카사스를 향한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보스턴은 주전 1루수 성장이 기대됐던 바비 달벡이 풀타임 2년 차였던 2022시즌 타율 0.215·12홈런에 그치며 새 얼굴을 찾으려고 한다. 카사스가 잠재력을 보여주면, 기존 장타자 라파엘 데버스와 함께 중심 타선이 더 강해질 수 있다. 알동(순위 경쟁이 가장 치열한 AL 동부지구를 뜻하는 야구 신조어) 판도를 흔들 수 있는 변수이기도 하다. 안희수 기자 2023.02.20 17:25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선발 1루수만 9명, '기회의 땅'으로 들어간 최지만

'코리안 메이저리거' 1루수 최지만(31)이 '기회의 땅'에 입성한다. 지난 11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트레이드된 최지만은 내년 시즌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 송재우 메이저리그 해설위원은 "피츠버그는 1루수 자리가 완전히 비어있는 상태다. 1년 내내 선수를 돌아가면서 기용했지만, 누구도 자리 잡지 못했다"며 "치열하게 경쟁하지 않더라도 최지만이 주전으로 들어가는 건 확실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올 시즌 선발로 출전한 적 있는 피츠버그 1루수는 무려 9명이었다. 이 중 기회(82경기)가 가장 많았던 마이클 차비스는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다. 두 번째로 많은 34경기를 1루수로 뛴 쓰쓰고 요시토모는 지난 8월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했다. 이 밖에 조시 반미터(17경기)와 잭 콜린스(7경기)가 FA, 블라이 마드리스(8경기)가 웨이버 클레임으로 팀을 옮겼다. 무주공산이 된 피츠버그 1루는 보강이 필요한 첫째 포지션이었다. 최지만은 탬파베이에서 입지가 애매했다. 올 시즌 팀 내 최다인 92경기를 선발 1루수로 뛰었지만, 플래툰 시스템(투수 유형에 따라 타자를 다르게 출전시키는 방법)을 적용받았다. 왼손 투수가 나오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기 일쑤였다. 시즌 419타석 중 왼손 투수를 상대한 비중이 13.6%(57타석)에 불과했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의 기조가 바뀌지 않는 이상 '반쪽짜리 선수'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다. 송재우 위원은 "피츠버그에선 탬파베이와 달리 왼손 투수를 상대할 기회를 초반에 주지 않을까 싶다. 그럴 때 뭔가 보여주면서 출전 시간을 늘려가는 게 중요할 거 같다"며 "합리적인 금액(2022년 연봉 320만 달러·42억원)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해 데려왔을 거다. 시즌 초반이 중요하다"고 했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올 시즌 피츠버그 1루수 DRS(defensive runs saved) 총합이 –2로 내셔널리그 15개 구단 중 12위 머물렀다. DRS는 수비로 얼마나 많은 실점을 막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 0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수비력이 좋다는 의미다. 최지만의 수비가 A급은 아니지만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스몰마켓 피츠버그가 선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평가다. 최지만으로선 몸값을 높일 좋은 기회다. 최지만은 내년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경기를 많이 뛰면서 누적 스탯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반쪽짜리 선수'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야 좋은 계약 조건을 제시받을 수 있다. 공교롭게도 피츠버그는 마이너리그 유망주 말콤 누네스(21)가 빅리그 데뷔를 눈앞에 뒀다. 누네스는 올 시즌 더블A와 트리플A에서 타율 0.262(416타수 109안타) 23홈런 88타점을 기록했다. MLB 닷컴은 최지만이 누네스로 가는 다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예비 FA인 최지만을 이용해 누네스의 빅리그 데뷔 시간을 버는 셈이다. 결과에 따라 최지만과 피츠버그 모두 '윈-윈'이 될 수 있다. 마이너리그 싱글A 투수 잭 하트만(24)을 주고 최지만을 받은 벤 셰링턴 피츠버그 단장은 "최지만이 우리에게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출루 능력이 있는 왼손 타자, 좋은 수비수, 팀원으로서 좋은 평판을 갖고 있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12일 귀국한 최지만은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은 뒤 본격적으로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1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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